2020년 3월 24일 화요일 생명의 삶 묵상 [신명기 1:19-33]
신명기는 요단강을 목전에 둔 광야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별설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모세는 그 백성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하늘의 별처럼 많아진 것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그들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 세대와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해 왔던 모든 세월들을 알기에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과거"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들은 이미 40년 전에 가나안 땅에 거의 들어갈 뻔(?) 했었습니다.
모세가 회고하는 40년 전의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냥 '돌격 앞으로'하면 될 일을 아모리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탐꾼을 먼저 보내자는 제안을 모세에게 합니다. 모세가 이것을 허락하고, 12명의 정탐꾼을 선발하여 보냈고, 그들은 40일간의 잡입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보고는 절망적이었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으로 몰고 갔습니다.
모세는 그때의 일을 회고하면서 그 다음 세대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부합니다. "사람이 자기의 아들은 안은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명기 1:31)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그 어떤 경우에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충고입니다. 결국 그 부모의 세대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가졌던 불신은 이것에 대한 불신입니다.
모세가 말하는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은 또한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늘 너희보다 앞서 가시며 장막을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갈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시다.'(신명기 1:33)
우리가 많이 부르는 노래 가운데 '나의 가는 길 주님 인도하시네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하시네(God will make a way where there seems to be no way. He works in way, we can not see. He will make a way for me)'라는 가사의 노래가 있습니다.
요즘이 그렇습니다. 정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런 환경 속에 우리가 놓여야 할지. 사람을 만나는 것도 무섭고, 집 밖을 나서는 것도 무섭고, 그렇다고 돈을 벌지 않을 수는 없고...... 나를 둘러싼 무서운 환경 앞에서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정신 없이 '뇌 운동'을 해봐야 늘 올바른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간 우리의 선배, 모세가 이런 충고를 해주네요. '한 가지만 잊지 말자. 하나님이 우리 아빠야. 완전한 아빠. 늘 앞서서 인도하시는 아빠. 그 믿음 만은 늘 마음 속에 가지고 있어야지. 지금까지 그렇게 하셨잖아? 앞으로도 마찬가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