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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홍성태 목사 이메일 hyerinoj@daum.net
작성일 2019.10.19 조회수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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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aily Bread
레위기 24장에는 성소에 있는 기물들 가운데 두 가지, 등잔대라고 부르는 촛대와 진설상이라고 부르는, 빵을 진설하는 테이블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이다. 사실 이 두 가지 기물에 대한 자세한 모양이나 만드는 방법, 재료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출애굽기 25장과 37장에 나온다. 그러나 거기에는 정말 만드는 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만 나온다.

만든 그 기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레위기의 말씀은 그것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만들었으니, 이렇게 사용하라. 이렇게 관리하라. 이것에 대한 안내서이다.

먼저 등잔대를 보자. 이 등잔대는 여러분이 많이 보셨을 것이다. 이스라엘, 유대인들하면 우리는 다 이 등잔대를 떠올린다. 가운데 매인 줄기가 있고, 양쪽으로 3개씩, 옆으로 퍼진, 그 등잔대이다. 7개의 촛대가 있다. 이것이 왜 유명한가하면, 성막에 있었던 기물들 가운데, 그 모양이 실제적으로 알려진, 유일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패망할 때, 로마의 개선장군인 티투스가 성전을 무너뜨리면서, 이것을 전리품으로 챙겨나왔다. 어마어마한 물건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순금 1달란트, 약 34Kg, 한 덩이를 녹여서 만들고, 세심하게 세공했기 때문이다. 금 34kg이면 얼마나 크고, 화려하고, 무거웠을지 상상해보라.

그런데 이 등잔대는 어떤 용도이고,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레위기 24: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일단 이 등잔대의 용도는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불을 켜는 용도이다. 그리고 등잔대의 불은 절대로 꺼지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연료는 순전한 감람유, 깨끗한 올리브기름만을 사용해야 한다. 이 기름의 출처는 백성들의 헌신이다.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로서 순전한 올리브 기름을 가지고 오고, 그 기름으로 늘 불을 밝혀두어야 했으며, 그 관리의 책임은 아론에게 있었다.

[레위기 24:3-4]
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4 그는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잔대 위의 등잔들을 항상 정리할지니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질구레해 보이는 작은 일임에도 하나님은 대제사장에게 불을 꺼뜨리지 말고, 늘 밝히라고 말씀하시고, 늘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엄히 말씀하셨다. “영원한 규례”라고 하셨다.

이 등잔대가 위치한 곳은 성소이다. 성소 안은 외부의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그렇기에 아론이 관리하는 저 등잔대의 불만이 유일한 빛이 된다. 그 불이 꺼지면? 성소에는 어둠만이 가득하게 된다. 그래서 그 등을 관리할 때도, 3개를 켜두고, 4개는 청소하고, 기름을 채우고, 그것이 끝나면, 다시 4개를 켜고, 나머지 3개를 청소하고, 기름을 채우는 식으로 관리를 한다. 꺼지지 않는 어둠 속의 유일한 빛이 등잔대의 빛이 되게 한 것이다.

그리고 성소 안에는 그 등잔대의 빛과 함께 은은한 올리브향이 늘 그 안에 머무르게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늘 우리에게 빛이 되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그로 말미암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향기로운 삶을 의미한다. 서두에 언급한 대로 일상의 모든 삶에 대규모 이벤트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매일의 일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유일한 빛이 되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의 인도, 또 그분을 따라 늘 순종할 때 주어지는 멋진 삶의 열매들이 가득한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내 안에, 내 마음의 성소에, 이 성령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늘 그분의 임재를 사모하고, 늘 그분을 부르고, 늘 그분께 나아가는 교제의 삶이 필요하다. 성령님이 비추시는 빛을 따라 늘 그 앞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는 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론에게 부탁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에게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라고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같은 것이다.


진설상의 초대형 빵들
두 번째,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또 다른 기물, 진설상에는 무엇이 올라갈까? 진설병이라고 하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 늘 올라간다. 이것에 대한 규례는 이렇다.

[레위기 24:5]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떡 열두 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

고운 가루의 출처는 역시나 백성들이다. 백성들이 소제의 예물로 가지고 오는 고운 가루들을 가지고 이 빵을 만드는데, 하나에 들어가는 가루의 양이 2/10 에바이다. 이것을 지금의 용량으로 환산하면 4.4리터, 약 1.2갤런이다. 이 정도 양의 가루로 빵을 만들면, 아마도 크기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이것을 매주 안식일마다 12개를 구워서 진설상 위에 두었다가, 다음 안식일이 되어서 새것을 구워서 올리면서, 일주일이 지난 것을 내려서 제사장들의 양식을 삼았다.

이 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 빵을 “진설병”이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의 원어적 의미는 “얼굴 빵”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의미하는 빵, 즉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는 빵이다.

성소에 촛대가 밝혀져 있고, 그 앞에 커다란 진설상위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진설병들이 두 줄로 가득히 놓여있다. 이것을 상상해보라. 하나님의 임재가 빛으로, 향기로, 그리고 빵으로 표현되고 있다. 늘 그것을 관리하고, 굽고, 또 먹으라고 하신다. 그것이 제사장의 삶이라고 말씀하시고, 꼭 해야할 의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거룩한 빛에 참여하는, 제사장으로 부르셨다. 우리가 늘 그 빛 가운데, 즉 성령님과 함께 살아가고, 그의 조명하심, 그의 빛을 비추어주심 앞에서 그분의 생명의 양식을 먹어야 한다. 매일 매일. 사실 무교병, 누룩도 넣지 않은 일주일이 지난 딱딱한 빵을 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먹지 않으면 먹을 것이 없다! 다른 양식을 찾으면 굶어 죽어야 하고, 다른 빛을 찾으면,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처럼 죽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하나님을 빛으로 삼고, 하나님을 양식으로 삼아, 늘 그 앞에서 머물러야 하는 삶이다. 때로는 건너뛰고 싶은 마음의 유혹이 있을지라도, 늘 성령님과 함께 기도하고, 성령님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삶을 함께 살아가자.

2019년 10월 19일 새벽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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